동영상계의 엑티브엑스, smi 파일포맷

smi


Contents

1. 자막 
2. 가상 디스크 이미지 포맷 
3. 윳쿠리를 그리는 사람들 중 한명 


[edit]

1. 자막 

정식 표기는
USAMI
사용하는 확장자는 .smi 또는 .sami

- 대표적인 자막의 한 종류. Synchronized Accessible Media Interchange 의 약자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정한 표준이다. MSDN문서 원래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방식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거 없이 널리 쓰인다.(……) 

- 발표된 이후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서 버려진 확장자였으나 국내 모 대학생이 심심해서(...) SMI파일을 지원하는 사사미라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만들었다.
-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완성도가 꽤 높은탓에 대히트를 치면서 smi파일이 국내에 대량으로 퍼졌다.[1]
- 또 한국인 특성상 srt에 비해 자막제작시간이 대폭 짧은 점도 한국에서 유독 널리퍼진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고보니 왠지 액티브 엑스가 널리 퍼진 이유와도 비슷하다.[2]

HTML 기반으로 각종 태그와 CSS를 지원하며, 색넣기나 스타일 지정 등 제작이 자유롭다.
노가다- 고급 기술로 ruby 태그를 이용하면 위첨자를 쓸 수 있어서, 일본어에 후리가나까지 넣을 수도 있다. 다만 이를 제대로 지원하는 플레이어는 KMPlayer와 팟플레이어 뿐.
- 물론(?)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도 100% 지원하지만, 6.4를 제외한 버전에서는 설정이 매우 까다로우며, 결정적으로 별도의 캡션 창을 이용해서 출력하기 때문에, 전체화면 모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3]

- 동영상과 파일이름이 같아야 플레이어나 인코더에서 자동으로 찾아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흔히 하는 실수가 blahblah.smi.smi 형태로 확장자를 두 번 쓰는 경우이다. "자막이 안 나와요"라는 질문 중 반절 이상이 이렇게 파일 이름이 잘못된 경우이다.

- 한국에서는 텍스트 방식 자막 파일로 SAMI가 널리 쓰이지만, 이외에도 고유 확장자를 갖는 자막형태만 10여 종류가 있으며, 동영상 자체에 별도로 자막스트림이 존재하는 경우까지 합치면 대충 20 종류가 좀 못된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가벼운 자막이면 srt, 화려한 자막에는 ass 를 주로 사용한다. 

- smi 자막이 갈라파고스화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세계적으로 한국을 제외하면 smi 자막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타국의 미디어 플레이어(특히 오픈소스 계열)나 인코더, 자막관련 소프트웨어등에서는 smi 지원을 안하거나 열악한 경우가 많기때문[4] .
- 즉, smi 자막을 제대로 지원해주는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국산 소프트웨어들이기때문에 미디어관련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싫든 좋든 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갈라파고스화.

- 이런 이유때문에 간단한 자막은 srt, 혹은 멋을 좀 부리고싶으면 ass 등으로 이전하자는 소리도 있었지만, 호환성이라는 항목의 우선순위가 일반적으로 매우 저렴하게 취급되는 한국 특성상 거의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 다만 ass의 경우는 자막제작용 소프트웨어인 Aegisub가 윈도우 전용 API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호환성쪽 이야기라면 SMI한테 딱히 큰소리칠 입장은 아니다. SMI의 경우는 '외국에서는 거의 버려진 포맷이고 지원이 열악하다'는 점이 문제이지 그 자체로 보면 딱히 다른 자막 포맷보다 뒤떨어진다고 하기는 힘들다.

- 지원하는 기능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애초에 SMI는 자막제작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니 성능상으로 딱히 열악하다고 하긴 힘들다. 다만 이 호환성이라는 말이 OS간의 호환성이 아니라, 국가간의 호환성에 관한 말이라면 외국에서 잘 안쓰이는 SMI가 문제이긴 하다.

[edit]

2. 가상 디스크 이미지 포맷 

- Self Mounting Image
해외에서는 SMI라고 하면 주로 이걸 말한다. 클래식 Mac OS 시절 유행하던 포맷. 윈도우에서 예나 지금이나 ISO, LCD, BIN 등의 가상 디스크 이미지가 쓰이는 것과 달리 맥에서는 OS가 X 버전으로 넘어가면서 대격변을 거치며 가상 디스크 포맷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smi는 OS 9 까지는 꽤나 많이 쓰인 이미지 포맷이었지만 OS X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좀 더 향상된 파일 형식인 dmg가 이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 다만 이제는 화석이나 다름없는 포맷이 된 이 항목이 리그베다 위키에 개설된 이유는 한국에서는 이 확장자가 위에서 설명한 자막파일 포맷으로 사용되어 버린다는 것.(...) 에서는 OS X으로 넘어오고 10년도 넘게 지난 현재에는 smi 파일이 이제는 거의 쓰이진 않는다고 해도 그래도 일단은 하위호환으로 여전히 OS 차원에서 지원하는 가상 이미지 포맷이기 때문에 여전히 특별취급을 받고 있어서 아이콘도 무조건 가상 디스크 이미지 아이콘으로 표시가 되고 smi 확장자에 대한 연결 프로그램 지정도 할 수가 없다. 실수로라도 자막 파일을 Finder에서 더블클릭을 했다간 디스크 마운트에 실패했다는 팝업 에러 메시지를 보게 된다. 한국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꽤나 난감한 상황. 빨리 하위호환의 재앙 애플느님이 이 구닥다리 포맷 지원을 중단해 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앞으로도 한동안 장수만세를 외칠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

[edit]

----
  • [1] 예를들어 플레이어 자체에 기본코덱이 내장돼있어 상용코덱을 제외하고는 코덱 설치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었고, 오버레이 자막을 지원한다거나 저사양에도 잘 돌아간다거나 지금보면 당연한 기능들이지만 그 당시에는 사사미가 유일하게 지원하던 기능이었다.
  • [2] 서양같은 경우 특정 포맷을 전용으로 사용할때는 호환성을 상당히 중요한 척도로 넣어서 심사(?)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거 없이 그냥 컨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측에서 '안되면 xx 쓰세요' 한마디면 끝이고, 컨텐츠 소비자 측에서도 이런걸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듯 하다. 물론, 일개 개발자가 저러는것은 별 상관이 없는데 '국가'에서조차 저런식으로 나오니 갈라파고스 왕국이 되는듯. 
  • [3] 다만 DirectVOBSub등의 필터를 쓰면 그냥 잘 된다.
  • [4] 예를들어 오픈소스 미디어 플레이어중 가장 유명한 Mplayer나 VLC 등은 smi 자막 지원을 하긴 하지만 글자 색이나 기타 효과들은 무시하고 그냥 텍스트만 출력해주는 수준이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외산 오픈소스 자막관련 소프트웨어중에는 아예 smi 자체를 지원 안하는것들도 많다. 
  • [5] 희대의 쓰레기 이토 마코토와 판박이같은 성격의 윳쿠리 마리사가 등장하여 엘리스와 사나에종에 의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최종 확인 버전: 

댓글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파이썬으로 Homomorphic Filtering 하기

파이썬으로 2D FFT/iFFT 하기: numpy 버전